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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채워주는 가족의 대화

쏠맘 2015. 7. 24. 01:14

 

 

무언(無言) 가족 시대

 

아침부터 잠자리에 들기까지, 평소 가족과의 대화시간이 얼마나 되나요?

아침에는 출근 준비, 등교 준비에 바쁘고, 귀가 후에는 방으로 들어가 각자 할 일에 몰두하는 가족의 모습이 당연한 일상이 되지는 않았는지요.

대화는 사라지고 일상만이 존재하는 '무언(無言) 가족'이 늘고 있습니다. 실제로 자녀와 나누는 대화는 "공부해라"와 "용돈 주세요"처럼 명령이나 요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부부간에는 별다른 대화가 없는 상황이 익숙하고 편하다는 경우도 꽤 됩니다.

인터넷, 스마트폰 등 소통을 위한 도구는 넘쳐나지만 가족간의 대화는 오히려 사라지고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은 참 아이러니하지요? 밖에서는 그렇게 이야기 잘하고, 잠들기 전까지 '톡'을 하며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이 왜 집에서는 말도 없고, 말할 시간도 없다며 '묵언 수행자'가 되는 걸까요? 그 이유는 크게 다음과 같이 두 가지로 나눠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하나, 가족끼리 꼭 말로 해야 아나?

 

타인과의 관계에서는 표현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들을 가족끼리는 말 안해도 당연히 알아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남이 해주면 고마운 일도 가족이 해주는 것은 당연하고, 남은 나와 생각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내 생각을 잘 전달하려고 애쓰지만, 배우자나, 부모, 자녀는 항상 내맘과 같은 거라 생각하고 '말 안 해도알아서 해주겠지'하는 암묵적 기대 때문에 불편한 감정을 꾹꾹 쌓아두었다가 한번에 펑 터트리게 됩니다.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서로를 가장 함부로 대하는 역설적 상황이 반복되는 것이지요. 가족은 세상에서 가장 친밀하고 사랑하는 관계지만, 그 친밀함이 지나쳐서 상대와 나를 동일시해버리기 쉽습니다.

가족 내 관계 문제는 상당 부분이 '사랑하니까 당연히', '말 안해도 이해하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와 추측에서 비롯됨로 서로 표현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더 많이 필요합니다.

 

둘, 말해봤자 뻔한 소리뿐

 

SNS의 '좋아요'하나에 흐뭇해지고, 동네 언니와의 전화나 직장동료와의 술자리에선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일시적이고 형식적일지라도 그 안에서는 나에게 이해와 지지를 보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가족끼리 대화가 줄어드는 가장 큰 이유느 가족으로부터 위로와 지지 대신 또다른 상처를 받게 되기 때문입니다.

남의 이야기에는 너그럽고 따뜻하게 반응하다가도 가족과 대화 할 때는 그렇게 되기 어려운 이유가 뭘까요? 가족 간에는 걱정과 해결해주고 싶은 마음이 앞서기 떄문에 원하지 않는 훈계나 옳고 그름을 따지는 비판적 내용만 오가기 쉽지요.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가족에겐 말해도 원하는 걸 얻을 수 없어'라는 생각의 프레임이 형성되고 더 이상 무의미한 대화를 계속할 필요가 없다고 여기게 됩니다.

 

 

 

가족의 마음을 채워주는 대화

 

배가 고프면 힘이 없고 의욕도 떨어집니다. 마음의 허기도 마찬가지입니다.

바깥 세상이 아무리 매섭고 힘들어도 가족 안에서 얻는 에너지는 그 세상을 살아갈 힘이 되어주지요.

나의 대화 방식은 가족의 마음을 고프게 할까요? 마음을 채워주고 있을까요?

 

하나, 점검 대화 VS 호기심 대화

 

"밥은? 숙제는? 학원은?" 마치 점검표를 들고 있는 시험관처럼 상황을 줄줄이 점검하는 점검 대화.

이 대화는 그저 이랑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통보나 확인절차일 뿐, 소통과 교감을 위한 대화로 느껴지징 않습니다.

상대를 챙기고 싶어 묻는 말이라도 듣는 이에게 그 마음이 닿기 어렵지요. "오늘은 어땠니? 그랬구나. 좀 더 이야기 해줄래?"처럼 가족이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무엇을 원하는 지에 호기심을 가지고 다가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 환생 대화 VS 표현 대화

 

옆의 예처럼 자신이 원하는 바를 명확하게 말하지 않으면서 상대방이 먼저 자기가 원하는 것을 알아듣고 그에 따라 반응해 주기 바라는 것을 환생대화라고 합니다. 나의 느낌과 내가 원하는 것을 부드럽고 명확하게 표현하려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반대로, 자녀나 배우자가 환상 대화를 할 경우에는 그 속마음에 관심을 가져보고 다시 질문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셋, 생각 대화 VS 느낌 대화

 

이렇게 좋은 마음으로 시작한 대화가 항상 끝이 찝찝하거나 부담스럽게 느껴진다면'생각 대화'를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생각 대화는 서로 자신의 의견에 대해 말하면서 옳고 그름만 가리려고 하는 대화 양식입니다.

자신의 생각만 강요하는 대화가 이어지면 싸움으로 번지기 쉽지요. 언뜻 보면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보이지만 상대를 이해하려는 자는 결여되어 있기 떄문에 가장 쉽게 오류에 빠지게 됩니다. 이와 반대로 '느낌 대화'란 나의 느낌과 욕구를 상대방에게 잘 전달하고 가족에게 정서적 지지를 보내주기 위한 대화입니다.

말 한두 마디 그럴 듯 하게 바꾸는 것 보다는 나와 상대의 다름을 존중할 때 진정한 느낌 대화가 가능합니다. 가령, 옆의 예시에 소개된 엄마처럼 상대방의 의중을 떠보는 듯한 느낌의 대화보다는 정확하게 "오늘따라 학창 시절이 떠오르면서 떡볶이 같은 분식이 먹고 싶네. 오늘만 그거 먹을까?" 하고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게 말하는 거지요.

많은 사람들이 효과적인 대화법을 궁금해합니다. 대화법은 내가 삶을 살아가고 사람을 대하는 태도입니다.

서로를 진심으로 격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거이 가장 훌륭한 대화법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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